2016年11月5日土曜日

[BLACKPINK] NYLON - INTERVIEW

블랙핑크의 순간들 - the golden time -

Q. 낮에 만났는데 저녁이 다 됐네요. 평소 같으면 연습실에 있을 시간인가요?
지수 : 아마 그랬겠죠? 다음 활동 준비 때문에 계속 연습 중이거든요.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갔어요. 제니 : 오늘은 화보 촬영 덕분에 하루 쉴 수 있게 됐네요.

Q. 이렇게 넷이 모여 팀이 된 건 언제부터예요?
리사 : 같이 합숙한 것만 따져도 4, 5년이 넘어요. 원래 연습을 같이한 친구들이 더 많았는데, 한명 한명 줄어들었고요. 넷이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어느 순간 팀이 되었더라고요.
지수 : 누가 ‘너희가 한 팀이야’라고 말해줄 것도 없이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어요.

Q. 리사는 우리말이 아주 자연스러워요.
리사 : 처음에는 잘 못했는데, 지수 언니가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늘었어요.
지수 : 제가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요. 로제다들 연습생 시절을 오랫동안 겪었기 때문에 같이 붙어 있다 보면 말이 늘 수밖에 없어요. 함께 연습하는 시간도 있지만 밥 먹고 음악 듣고 스트레스 풀면서 웃고 떠드는 시간이 많으니까요.

Q. 팀 결성만큼이나 자연스러운 팀워크가 쌓인 거네요.
지수 : 보통 가족이랑은 학교에 가거나 회사에 가 있는 동안 떨어져 있잖아요. 그런데 저희는 연습실에 갈 때도, 집에서도 붙어 있으니까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가 된 거죠. 이제는 서로 힘들 때도 상대방이 어떤 점 때문에 힘든지 금방 알아채요.
제니 :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는 굳이 언니, 동생이라기보다 친구 같은 관계예요. 그래서 리더가 없어요. 사장님이 보시기에도 친구로 지내다 누구 한 명이 리더가 되면 지금의 관계가 흐트러질까 봐 안 두기로 하신 것 같아요.

Q.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찾은 서로의 장점은 어때요.
제니 : 전 로제의 특이한 목소리.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해요.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를 때도 너무 예쁘고. 국내에서 흔히 찾을 수 없는 목소리라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.
로제 : 가끔 리사를 보면 TV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. 너무 예뻐서 옆에 있다가 비교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. 근데 외모도 외모지만 성격이 정말 좋아요. 개구쟁이 같기도 하고 밝고 털털해요.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능력이 있어요.
리사 : 고마워.
지수 : 로제가 보는 리사는 완벽한 사람이네요.
리사 : 지수 언니야말로 분위기 메이커예요. 개그도 엄청 많이 치는데, 가끔 말이 안 될 때도 있어요.
지수 : 웃을 때까지 개그를 계속하거든요, 제가. 그러다 보면 뭐라도 하나 걸려요. 보세요. 지금도 저 때문에 다 웃잖아요. 제니는 제가 처음 들어왔을 때, 제일 의지가 된 친구예요. 춤이나 랩, 노래까지 잘해서 다재다능한 건 말할 것도 없고요. 무엇보다 저희 사이에서 결정을 하는 멤버기도 해요.
로제 : 패셔니스타여서 항상 새로운 옷을 입으면 제니 언니한테 물어봐요. 이상한 걸 입으면 말려줄 때도 있어요.

Q. 사람이 이름대로 간다고들 하죠. 블랙핑크라는 이름의 첫인상은 어땠어요.
제니 : 다들 박수 치면서 좋아했어요. 블랙이랑 핑크가 가진 이미지가 굉장히 다르잖아요. 연습할 때도,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여성스러운 버전과 강렬한 버전의 무대를 같이 준비했거든요.
지수 : 이름대로만 간다면 성공이죠. 저희가 원하는 방향과 잘 맞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어요.

Q. 최단 기록을 세웠잖아요. 데뷔한 지 2주 만에 1위에 이름을 올린 걸 보면 충분히 이름값 한 거죠.
로제 : 데뷔 전까지는 날카롭게 저희를 평가해줄 분들 앞에서만 연습한 걸 보여드렸어요. 그러다 막상 첫 방 리허설이 되니까 떨리는 거예요. ‘과연 누가 우리를 알까, 좋아해줄까.’ 궁금하기도 하고요. 생각보다 많은 분이 오셔서 놀랐어요.

Q. 블랙핑크가 무대에 서기 전까지 제일 많이 들은 피드백이 있다면요?
지수 : 일단 사장님이 아무 말도 안 하시는 것도 칭찬이에요. 좋으면 말씀을 안 하시거든요. 근데 그건 드문 케이스고요. 하하. 거의 고쳐야 할 부분을 디테일하게 말씀해주세요.
로제 : 저희가 다들 오기가 있는 스타일이라 앞에서는 아무도 울지 않아요. 오히려 지적을 들으면 더 열심히 하는 타입인 것 같아요.

Q. 오기가 있으니, 연습생 시절도 버텼겠죠. 가끔 처음 회사에 들어온 순간도 생각하나요?
로제 : 저는 호주에 살았어요. 번화가가 아니라 시골이었는데, 집에서 혼자 노래도 하고 피아노나 기타도 쳤거든요. 제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걸 아빠가 알아채시고 오디션을 보게 해주셨어요. 그전까지는 취미로 음악을 했는데 한국에 와서 제 실력을 더 잘 알게 되면서 욕심도 나고 하고 싶다는 열정도 커졌어요.
제니 : 로제랑 비슷해요, 저도. 뉴질랜드에서 혼자 유학 생활을 하다가 열다섯 살 즈음 엄마한테 용기를 내서 털어놨어요. 한국에 들어가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요.
지수 : 연습하다가 뒤돌아보면 다른 친구들이 이어폰을 꽂고 각자 몰두한 모습이 보여요. ‘저 친구는 저만큼 해내는데 난 어떡하나’라는 두려움이 들면 절대 쉴 수가 없어요.

Q. 서바이벌처럼요.
제니 : 맞아요.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은데, 저희는 카메라 없이 리얼 서바이벌을 한 것 같아요.
지수 : 한 달에 몇 명씩 다시 집으로 돌아가니까요. 전 연습이 끝나고 숙소에 왔는데, 짐 싸서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를 보고 다시 연습실로 간 적도 있어요.

Q. 그런데 순식간에 사라진 기분도 들어요. 활동 기간이 좀 짧았잖아요.
로제 : 그렇기도 하지만, 처음 보여드린 ‘휘파람’이나 ‘붐바야’ 말고도 보여드릴 게 많아요. 보통 남자들이 많이 출 법한 동작의 춤이나 랩을 배워왔거든요. 앞으로 할 수 있는 장르를 더 넓히고 싶어요.
지수 : 기간도 기간인데 모니터링하다 보면, 저희는 굉장히 세게 표현한 것 같은데 생각보다 제스처가 화면에 표현되지 않을 때도 많더라고요. 더 완벽하게 하려고 연습 중이에요.

Q. 스스로 부족하다 싶거나 좋아해서 더 투자하는 부분이 있나요?
지수 : 전 춤이 좀 부족해요. 연습할 때 다 같이 하면서 맞춰주면 더 빨리 습득할 수 있는데…. 앞으로도 많이 도와줘, 다들.
제니 : 이런저런 옷 입어보는 것도, 꾸미는 것도 좋아해요. 남는 시간이 생기면 잡지를 자주 보는 편이에요.
로제 : 기타나 피아노를 가끔이라도 치려고 해요. 따로 시간 내서 하지 않으면 손이 굳더라고요.
리사 : 저는 노래 가사를 자주 외워두려고 해요. 한국어 발음이 지금보다 더 자연스러워지려면 꾸준하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.

Q. 야심한데, 너무 일 얘기만 한 것 같네요. 다들 요새 무슨 재미로 살아요?
제니 : 제가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. 색감이 독특하잖아요. 근데 요즘은 너무 숙소에만 있어서 촬영을 못했거든요. 시간 되면 멤버랑 다 같이 풍경 좋은 곳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고 싶어요. 한강에 가도 좋을텐데 지금 너무 춥겠죠?
로제 : 영화도 좋아하고 유튜브에서 영상 찾는 것도 좋아해요. 전 한번 꽂히면 끝을 보는 스타일인데, 요즘 꽂힌 것까지는 아니고 소설 <연을 쫓는 아이>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책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. <미 비포 유>는 재미는 있었지만 약간 아쉽더라고요. 전 해피엔딩을 좋아하거든요.
지수 : 연습이 끝나면 피곤한 상태에서도 제니랑 시간을 아껴서 게임을 해요. 게임을 좋아해서 휴대전화로 하다가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노트북까지 살 생각도 했어요. 제니가 말려서 관뒀지만요.
리사 : 저는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요. 자기 전에 갑자기 풀 메이크업을 하고 멤버 앞에 나타날 때도 있어요. 립스틱이랑 아이섀도를 모으는데, 최근에는 브라운 립스틱을 한번 사봤어요.

Q. 단체 메신저 방에서는 어떤 주제가 제일 많이 나와요?
지수 : 문구가 적힌 이모티콘을 자주 써요. 근데 점점 다들 말을 안 하고 이모티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.
제니 : 이모티콘보다 웃긴 사진을 보낼 때가 더 많아요.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한 명이 밥 사진을 보내요, 아무 말 없이. 그럼 다들 손드는 것처럼 ‘나’라고 대답하거든요. 식사 시간에 알림음이 가장 많이 울리죠. 하하.

Q. 기사로는 이미 알게 됐어요. 곧 다시 새로운 음악이 나온다고요.
지수 : 일단 기대해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요. 그런 반응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. 앞으로도 계속 기대되는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. 제니 : 활동이 길지 않아서 아직 못 보여드린 게 많잖아요.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저희 장점이에요. 새로 나올 노래도 기대해주실 만하고요. 이렇게만 말씀드릴게요. 말씀하신 것처럼 ‘곧’이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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